|
안녕하세요, 박근필 작가입니다.
시월의 첫 수요일입니다.
지난 9월 28일, 작은 공간을 하나 열었습니다.
「펫러스(PETLUS) 쉼터」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분들이 이름 없이 글을 남기는 곳입니다.
펫러스는 펫로스와 러브와 쓰다를 합친 말입니다.
영문으로는 PETLUS, 풀어 쓰면 PET Love US입니다.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PETLUS) 강좌는 몇 주면 끝납니다.
그런데 슬픔은 강좌가 끝난 뒤에도 이어집니다.
그 뒤에도 글을 남길 자리가 있었으면 해서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문을 연 지 일주일 남짓, 그사이 알게 된 것 하나를 나누려 합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슬픔 앞에서 사람들이 먼저 찾는 건 정답이 아니라,
말을 건넬 곳인지도 모릅니다.
칸은 두 개였습니다
쉼터에는 글 칸을 두 개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내 아이에게 편지」.
다른 하나는 「내 이야기 · 질문」입니다.
「요즘 이런데, 다들 그러셨나요?」 하고 묻는 글도 괜찮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다른 보호자가 댓글로 답할 수 있게요.
도착한 글은 모두 편지였습니다
첫 글은 문을 연 다음 날 아침에 왔습니다.
지금까지 보호자분들이 남긴 글은 네 통입니다.
네 통 모두 「편지」 칸으로 왔습니다.
질문 칸에는 제가 올린 안내 글 하나뿐입니다.
몇 통이 왔는지보다 이 사실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편지는 답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질문은 답을 기다립니다.
편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받는 이가 읽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씁니다.
그래도 이름을 적고, 하고 싶던 말을 적습니다.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그분들께 먼저 필요했던 건 답이 아니라,
답이 없어도 말을 건넬 수 있는 곳이었다고요.
한 문장 요약
슬픔 앞에서 먼저 필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말을 건넬 곳입니다.
박근필 작가의 수의사 이야기
답 대신, 잘 받았다는 표시
진료실에서 저는 답하는 사람입니다.
보호자가 묻고, 저는 검사 결과와 치료 방법으로 답합니다.
쉼터에서는 다릅니다.
네 통의 편지에 모두 답글을 달았습니다.
한두 줄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원인도, 진단도 적지 않았습니다.
편지에는 답장보다 잘 받았다는 표시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소식
펫로스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펫러스(PETLUS)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편하게 글도 쓰시고 소통도 하세요.
전자책과 워크북을 무료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책쓰기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의 다섯 번째 책, <당신의 원고는 왜 계약되지 않는가>
7.28 정식 출간했습니다.
책쓰기가 어렵고 막막했던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꼭 독자에서 저자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교보문고 링크.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알고 싶으시다면 ,
<나는 매일 두 번 출근합니다>를 정독, 재독해주세요.
예순네 번째 <박근필의 피플인사이트> 인터뷰이는,
김인희(즐거운 호호씨) 작가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