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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근필 작가입니다.
9월의 세 번째 편지입니다.
작가가 된 뒤로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책을 써서 돈이 되나요?"
오늘은 이 질문에 숫자로 답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먼저 숫자부터
얼마 전 편지에서 출판사 쪽 계산을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쪽 계산입니다.
작가는 보통 책 정가의 6~10%를 인세로 받습니다.
책 한 권당 적게는 몇백 원, 많아야 천몇백 원입니다.
1쇄는 대개 1,000부에서 2,000부를 찍습니다.
그걸 다 파는 데 평균 1년 반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운 좋게 2,000부를 다 팔았다고 해봅시다.
작가에게 돌아오는 인세는 200~300만 원 수준입니다.
한 권을 쓰는 데 들어간 시간을 생각하면
인세만 따져서는 밑지는 장사입니다.
그런데 인세는 한 줄일 뿐입니다
이 숫자를 보고 접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빠뜨리고 계십니다.
인세는 작가 수입의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작은 조각입니다.
책을 낸 뒤 열리는 창구는 여럿입니다.
강연, 코칭, 컨설팅, 자문.
많은 작가들에게는 이쪽이 실제 주 수입원입니다.
그러니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이 책이 얼마를 벌어줄까"가 아니라
"이 책이 어떤 일을 하게 해줄까"입니다.
한 번 쓴 내용이 여러 자리에서 일합니다
인세는 한 번 들어오면 끝입니다.
2,000부를 팔면 200만 원이 들어오고, 그걸로 끝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강연장에서 하고, 코칭에서 하고, 자문에서 합니다.
한 번 쓴 것이 여러 자리에서 계속 일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세를 수입이라기보다
다음 일을 받을 준비 비용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창구는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43호에서 출간 이후를 설계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설계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입니다.
책을 내도 아무 데도 가지 않으면
인세 200만 원에서 정말로 끝납니다.
그래서 기획할 때부터 물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부탁하게 될 것인가.
여러분의 책은, 어떤 일을 불러올 책인가요?
한 문장 요약
인세는 수입이 아니라, 다음 일을 받을 준비 비용입니다.
박근필 작가의 수의사 이야기
진료비에 안 잡히는 시간
수의사에게는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이 꽤 있습니다.
학회에 가는 날은 진료를 못 봅니다.
그날 벌었을 진료비를 포기하고, 참가비까지 내고 갑니다.
논문을 읽는 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간에 잠을 자면 다음 날 더 잘 볼 텐데요.
그날 하루만 놓고 보면 손해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다음 진료에서 돌아옵니다.
전에는 놓쳤을 소견이 보이고,
전에는 못 하던 설명을 하게 됩니다.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이 돈 되는 시간의 값을 올립니다.
책도 그렇습니다.
쓰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벌지 못합니다.
다 쓰고 난 다음부터 달라집니다.
그 외 소식
전자책과 워크북을 무료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책쓰기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의 다섯 번째 책, <당신의 원고는 왜 계약되지 않는가>
7.28 정식 출간했습니다.
책쓰기가 어렵고 막막했던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꼭 독자에서 저자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교보문고 링크.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알고 싶으시다면 ,
<나는 매일 두 번 출근합니다>를 정독, 재독해주세요.
예순세 번째 <박근필의 피플인사이트> 인터뷰이는 눈누난나 리 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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