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근필 작가입니다.
6월 중순입니다.
한 해의 절반이 코앞입니다.
이번 주 편지는 책쓰기의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책쓰기를 마음 먹고 계신다면,
당신의 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아직 책을 쓸 준비가 안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좋은 책을 쓰려고 하지 마세요.
다른 책을 쓰려고 하세요.
남보다 더 잘 쓰는 건 어렵습니다.
남과 다르게 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책은 'better'인가요, 'different'인가요?
'반려동물 건강'은 주제가 아닙니다
어떤 수의사가 '반려동물 건강'을 주제로 책을 쓰겠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건 주제가 아닙니다.
막연한 아이디어일 뿐입니다.
주제가 되려면 더 좁혀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어떤 관점으로 말하는가.
'반려동물 건강'이 "초보 보호자를 위한 반려동물 응급 대처 가이드"가 되는 순간,
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건강 이야기라도 이제 이 책은 초보 보호자를 위한,
응급 상황에 초점을 맞춘 실용서가 됩니다.
콘셉트란 이렇게 좁히고 또 좁히는 일입니다.
열쇠를 먼저 만들지 마세요
많은 분이 책부터 쓰고 나서 독자를 찾습니다.
순서가 틀렸습니다.
그건 열쇠를 먼저 만들어 놓고
그 열쇠로 열 수 있는 자물쇠를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올바른 순서는 반대입니다.
자물쇠를 먼저 찾고, 그에 맞는 열쇠를 만드는 것.
독자를 먼저 정하세요.
30대 중반, 첫 승진을 앞둔 중간 관리자.
주중엔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
이렇게 한 사람처럼 구체적으로 그려놓고 쓰면 문장도,
예시도, 제목도 훨씬 정밀해집니다.
better가 아니라 different
차별화에 대해 많은 분이 오해합니다.
"남보다 더 잘 쓰면 되겠지."
아닙니다.
출판사는 저자의 특출난 필력을 찾지 않습니다.
차별점을 찾습니다.
"이 책이 왜 지금 필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출간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better가 아니라 different입니다.
더 낫게 하려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다르게 하세요.
성과 관리에 집중한 책이 이미 넘친다면,
감정 회복과 회복탄력성으로 방향을 틀어보세요.
남보다 잘 쓰는 길은 좁고 험합니다.
남과 다르게 쓰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제목은 독자에게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제목이 매력 없으면 독자는 책을 집지 않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이렇게 다릅니다.
"회사 생활 잘하는 법" "눈치 안 보고도 버티는 법"
어느 쪽에 손이 가시나요?
여기에 부제가 붙으면 콘셉트가 한눈에 보입니다.
"눈치 안 보고도 버티는 법 — 일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직장 생활의 기술"
제목은 콘셉트를 독자의 언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좋은 콘셉트가 있어야 좋은 제목이 나옵니다.
오늘 편지에 담긴 내용은
7월 출간 예정인 저의 다섯 번째 책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
"책을 쓰기 전에, 당신의 책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세요.
그 한 문장이 나침반입니다."
박근필 작가의 수의사 이야기
"같은 증상, 다른 환자"
진료를 하다 보면 같은 증상의 환자가 옵니다.
"기침을 해요."
하지만 같은 기침이라도 환자마다 다릅니다.
어린 강아지의 기침과 노령견의 기침은 다릅니다.
소형견의 기침과 대형견의 기침은 다릅니다.
같은 증상에 같은 처방을 내리는 수의사는 미숙한 수의사입니다.
이 환자가 누구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나이, 품종, 생활 환경, 기왕력.
그래야 정확한 진단이 나옵니다.
책쓰기도 같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쓰고 싶어요"는 "기침을 해요"와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그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
무엇을 가장 절실히 원하는가.
독자를 구체적으로 그릴수록 책은 정확해집니다.
그 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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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저팅은 1:1 책쓰기 기획 컨설팅입니다.
책쓰기 문턱이 한없이 높게 느껴지는 분에게 그 문턱을 낮춰드립니다.
박근필성장연구소는 저와 여러분이 동반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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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의 미수록 원고는, 지난 편지를 마지막으로 다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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