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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근필 작가입니다.
시월의 셋째 수요일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마음 가운데 하나가 자책입니다.
김해율하도서관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PETLUS) 3회차는 이 마음을 주제로 열었습니다.
오늘은 그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책이 멈추지 않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자책은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장면을 곱씹더라도, 그 곱씹음이 쓰이는 곳은 바꿀 수 있습니다.
자책을 없애라는 말은 드리지 않습니다
3회차에서도 먼저 꺼낸 말이 있습니다.
자책은 안 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없는 것으로 만들려 하기보다, 덜 하는 방향을 찾아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느 선에서 멈추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깊이 파고들거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쪽입니다.
후회와 반성은 같은 곱씹음이 아닙니다
둘 다 지난 일을 다시 꺼냅니다.
둘 다 아이를 아꼈기에 생기는 마음이지만, 도착하는 곳이 다릅니다.
후회는 이렇게 끝납니다.
「난 멍청이야.」
「난 너무 나쁜 사람이야.」
반성이나 회고는 예를 들면 이렇게 끝납니다.
「그때 산책을 더 자주 해 주지 못했구나.」
「양치를 매일 해야 하는 줄 몰랐구나.」
두 번째 곱씹음에는 쓸 곳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돌봄입니다.
지금 곁에 아이가 있다면 오늘부터 쓸 수 있습니다.
곁에 아이가 없다면, 그 아이를 기억하는 한 줄로 남겨 두셔도 됩니다.
지금 곱씹는 장면은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자책이 올라올 때 이렇게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 곱씹는 이 장면이 앞으로의 돌봄에 쓰이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탓하는 데만 쓰이고 있는가.
앞의 것이라면 한 줄만 건져 두시면 됩니다.
뒤의 것이라면 거기서 멈추셔도 됩니다.
멈추는 것은 그 아이를 내려놓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쉬게 하는 일입니다.
한 문장 요약
곱씹던 장면에서 한 줄을 건졌다면, 나머지는 거기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박근필 작가의 수의사 이야기
하지 마시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
진료실에서 아이를 보내는 보호자 대다수가 자책을 하십니다.
말씀의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끝은 비슷합니다.
내가 무언가 더 해 줬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알기 때문에, 저는 자책하지 마시라고 잘라 말하지 못합니다.
대신 바람 하나만 전합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고, 너무 오래 끌고 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요.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는, 그만큼 아이를 아끼셨다는 뜻으로 듣습니다.
그 외 소식
펫로스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펫러스(PETLUS)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편하게 글도 쓰시고 소통도 하세요.
전자책과 워크북을 무료로 드립니다.
여러분의 책쓰기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의 다섯 번째 책, <당신의 원고는 왜 계약되지 않는가>
7.28 정식 출간했습니다.
책쓰기가 어렵고 막막했던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꼭 독자에서 저자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교보문고 링크.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알고 싶으시다면 ,
<나는 매일 두 번 출근합니다>를 정독, 재독해주세요.
예순네 번째 <박근필의 피플인사이트> 인터뷰이는,
김인희(즐거운 호호씨) 작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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